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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Webnovel

초단편 웹소설로 출판사와 전자계약서로 계약하기

by 백색정석 2024. 7. 16.

 

이전 글에서는 제가 운 좋게 웹소설 초단편 투고 후, 출판사와 계약을 구두로 하기로 한 상황까지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정확히 어떤 순서로 출판사와 계약이 진행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물론, 계약이 계약인지라 출판사의 이름이나 저의 작가명 너무 정확한 정보들까지는 언급하지 않고, 최대한 익명으로 에둘러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부수입이든 주수입이든 웹소설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간략하게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이전 이야기: 간략하게...>

 

일단 초단편의 경우에는 완고 후 출판사 컨텍의 순서입니다. 보통 출판사는 여러 곳에 동시에 연락을 넣습니다. 이미 완고까지 끝낸 상태이기 때문에, 해당 글을 보고 출판사의 분위기나 방향성에 맞는 곳에서는 컨텍이 올 것이고, 아닌 곳에서는 반려가 올 것입니다. 너무 답장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기다려 보시길 바랍니다. 이메일 답장은 보통 3-7일 가량 걸리기도 한다고 하니,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며 다른 글을 작성하고 계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모든 출판사에서 그 글을 반려한다 하더라도, 포스타입이나 다른 곳에 다른 독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너무 상심하지 맙시다.

 

저의 경우에는 6군데 정도의 출판사에 이메일을 넣었고, 자동 이메일 회신이 두 군데서 왔고 (그냥 접수가 잘 됐다는 회신 메일.) 한 곳에서는 직접 회신이 왔습니다. (이 쪽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주셔서 결국 계약까지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한 곳에서는 반려 이메일이 왔고, 나머지 출판사에서는 7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뭐, 그러려니 하고 한 군데에서라도 긍정적인 답변을 줘서 감사히 생각하며 계약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1. 출판사의 수정 요청

 

일단, 출간에 앞서서 출판사에서는 수정사항 요청을 합니다.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어떤 설정이나 제목 등의 수정요청을 두어번 받았습니다. 이런 것에 예민한 작가님들이라면 조금 자존심이 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것 또한 출판사의 방향성이고, 저는 상업 작가란 출판사와 겸업을 해야하고, 독자의 니즈를 맞춰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정 요청이 올 때 수정을 하는 유연성은 당연히 작가로써 갖춰야 할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굉장히 구체적으로 요청이 왔고 예시도 정확히 들어주셨기 때문에 굉장히 수월했습니다. 만약 애매하게 퀄업해주세요, 아름다우면서도 차가운 분위기로 부탁합니다. 등의 피드백이 왔다면 당황스러웠겠지만, 정말로 A를 A'로 바꿔주실 수 있으신가요? 왜냐하면 이러이러 하기 때문입니다. 등 합당한 이유를 들어주셨고, 제게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여쭤보셨어요.

 

 

 

2. 출판사측에서 표준 계약서를 첨부하여 보내줌 (검토용, 진짜 계약서 아님.)

 

그리고, 이 시점에서 담당자님께서는 제게 표준 계약서를 보여주셨습니다. 일단 모든 것은 수정사항을 수정 할 의사가 있는 경우 입니다. 저는 당연히 출간을 위해서라면 수정할 의향도 있었기 때문에 바로 내용을 수정 후, 수정 파일과 함께 계약을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알려드렸습니다.

 

여기에서 잘 봐야할 것은, 저작권을 넘기느냐 하는 것과, 판매 이익을 어떻게 분배하느냐겠죠. 웹소설의 세계에서는 MG(선인세)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연재작의 경우나 유명한 작가의 경우에는 있는 것 같지만, 보통 단편이나 초단편의 경우는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때문에 얼마나 팔리느냐에 따라 인세가 달라지는 것이죠. 만약 1000원짜리 작품을 판다면 이것을 어느 비율로 출판사와 나눠 갖느냐. 이 내용이 계약서에 쓰여있습니다. 

 

보통은 7:3, 6:4 까지 존재하고, 5:5도 있다고는 하지만, 5:5의 경우에는 추천하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7:3, 6:4로 계약을 한다면 보통 작가(갑)이 7, 6의 비율만큼 가져갑니다. 1000원 짜리의 책을 판매한다면 700원, 600원이 작가에게 돌아오는 구조이겠죠. (짜다...)

 

 

 

3. 전자계약서

 

첨부해 주신 계약서를 잘 읽어보고 문제가 없다 싶으면, 계약을 진행하자고 회신을 보내시면 됩니다. 그럼 담당자분께서 전자계약서로 계약을 하겠다고 말씀해주십니다. (물론 출판사에 따라서 전자계약서가 아닌 우편을 통해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경우도 있고, 전자 계약서도 사용하는 중계 플랫폼에 따라 다른 형태가 있으니 이 점은 그냥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전자계약서는 따로 이메일로 옵니다. 중계 플랫폼을 통해 계약을 하러 들어가보면, 제가 제 실명 및 기타 정보를 입력하는 란이 있고, 서명을 하고, 통장 사본과 신분증을 업로드 합니다. (다른 출판사의 경우에는 이것을 미리 담당자분께 보내면 담당자분께서 입력해서 보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서명을 하고, 동의를 해 줍니다. 완전히 서명을 완료하기 전에, 아까 확인했던 검토용 계약서와 다른 부분은 없는지, 이익 분배는 같은 비율이 맞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완료를 눌러줍니다.

 

 

 

4. 완료 이후

 

그러면 전자 계약이 완료됐다는 이메일이 오고, 완료된 계약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그 계약서는 나중을 위해 잘 저장해 두기로 합니다. 이후에 출간이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교정/교열을 거치고 표지 및 편집 작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물론 프로모션이나 어떤 플랫폼에 런칭할지도 정해야겠지요.

 

아무리 초단편이라고 하더라도, 계약을 포함해 이런저런 조율 및 추가적인 작업을 하는데에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들었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바로 컨텍해서 하루라도 빨리 런칭해서 먹고 삽시다!

 

살아남읍시다! 

 

백색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