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플랫폼에 투고 (개인작) : 기획서 쓰기 (1)
공모전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팀작은 팀작, 개인작은 개인작이겠죠.
저는 원래 팀작 하나와 개인작 하나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었기에, 팀작을 끝내자마자 개인작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컬러웹툰 작업은 처음이었지만, 이미 베테랑인 팀원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고, 그 작업을 하는 동안 배운 것들을 제 개인작에 곧바로 복습과 동시에 써먹을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개인작(웹툰)을 제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1. 시놉시스 및 플롯 작성
모든 창작물의 기본은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는 것이겠죠. 저는 일단 신인이기도하고, 가볍게 하고싶었기에 짧은 단편으로 잡고 가벼운 로맨스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시놉시스는 그냥 작성하면 되느냐?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그냥 백지에 써내려가도 상관 없겠지만, 어느정도 틀이 잡혀있는 편이 쓰기 좋겠죠? 그래서 일단 여러분이 하셔야 할 일은 웹툰 플랫폼들 웹사이트에서 '연재제안' 항목에서 투고 폼을 찾는 것 입니다.
저는 로맨스 작품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플랫폼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봄툰:
먼저 봄툰 메인페이지의 맨 아래쪽을 보시면,
이렇게 연재 제안 메뉴가 있습니다.
봄툰의 경우에는 장편은 최소 3화분량의 완성된 원고가 필요하고, 단편의 경우는 20컷 내외의 샘플 원고가 필요하군요. 저는 단편이니 20컷 정도만 완성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투고에 필요한 요구사항도 플랫폼에 따라 살짝씩 다르니 미리 확인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에는 시놉시스 다운로드란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투고 폼입니다. 파일을 다운받아서 열어보시면 여러분들이 투고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놉시스 폼 양식은 대체로 비슷한 편인데, 요구하는 샘플 원고의 분량이 플랫폼마다 다르니 잘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레진:
레진의 경우에는 따로 투고 폼은 존재하지 않지만 이런식으로 완성 원고와 기획서를 요구합니다. 기획서가 아까 봄툰에서 요구한 투고 폼 서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열어보시면 작품의 기승전결, 캐릭터 프로필, 각 화당 에피소드 등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는 것을 말합니다.
레진에서는 그림작가 단독, 글 작가 단독은 개인 작품을 말하는 것 같고, 그 외의 작품은 팀이나 스튜디오 작품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혹은, 그림작가 단독이라는 뜻이 노블 코믹스를 위한 작화를 평가한다는 뜻일수도 있고, 이 부분은 헷갈리네요. 레진에 투고하실 분들은 먼저 문의 후 투고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피너툰:
피너툰은 아예 홈페이지 내에 자동 입력 폼이 만들어져 있네요. 위에서 요구하는대로 타이틀, 작품설명, 등등의 기획서를 작성하신 뒤 제출하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1화분량의 완성원고 + 2-3화의 콘티를 요구하는게 보통입니다.
미스터블루:
미스터 블루도 기획서 폼이 존재하는군요. 이 기획서를 다운받아서 작성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미스터 블루는 1화 콘티/완성원고 30컷 이상이 필요하네요. 다른 플랫폼들에 비해서 요구조건이 가벼운 듯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쭉 보셔서 아시겠지만, 기획서는 일단 작성해두면 이리저리 바꿔서 넣어볼 수 있습니다. 마치 이력서처럼요. 그러니까 한 번 작성할 때 제대로 세세하게 작성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어느 플랫폼을 넣을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어느 곳에나 투고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겠죠. 기획서를 다운받아 읽어보았는데, 봄툰의 기획서가 가장 쓸 것이 많았습니다. 다른 플랫폼의 기획서들은 대략적인 기승전결들만 요구한 데에 반해 봄툰의 기획서는 각 화별 에피소드를 요약하는 추가적인 작업도 필요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처음 준비 기준은 봄툰의 기획서로 잡고 시작하였습니다.
2. 기획서 폼 (봄툰)
이미지가 잘 보이실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봄툰 기획서엔 쓸 게 상당이 많은 편입니다.
- 작품정보(제목, 작가명, 장르, 수위, 분량 등)
- 시놉시스(전체적인 내용)
- 캐릭터 프로필 + 캐릭터 시트(전신, 흉상, 두상(여러가지 표정) 컬러파레트
- 줄거리 요약(기승전결) + 핵심 이벤트 포함
- 각화 별 요약 (각 화별 에피소드 플롯)
- 기타
각 화 별 요약이 굉장히 골때리죠?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작품을 할 때는 이렇게 스토리를 잡고 가는 것이 맞다고 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렇게 기획서를 작성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시놉시스 작성은 빠르게 하는 편이라서, 하루정도 날을 잡고 끝냈습니다. 잘 안풀리는 경우에는 주변 지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또 신기하게 풀리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식으로 작성했습니다.
시놉시스를 먼저 작성한 후, 캐릭터 시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캐릭터 시트를 먼저 다 해놓고 원고에 들어가는 것이 정론이지만, 저는 시간관계상+작업취향상...각 캐릭터들의 흉상만 먼저 완성하고 캐릭터 이미지를 잡고, 프로필을 세세하게 작성했습니다.
캐릭터가 만들어져있고, 시놉시스와 각 화별 요약도 다 끝났으니 이제는 바로 작업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획서를 정확하고 세세하게 작성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너무 대충 적어두면 작품을 진행하면서 내용이 산으로 갈 수도 있고, 캐릭터가 처음과 끝이 다르게 보이기도 하니, 최대한 세세하게 풀어서 적어주세요. 저는 위 기획서는 요약본이고, 각 화별 에피소드를 쓸 때는 제가 볼 용도로 아주 세세하게 적어두고, 필요한 대사들도 미리 적어두었습니다.
그러니까, 연재하면서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마음이 아니라 일단 작품의 기승전결 및 모든 스토리와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기획서 단계에서 머릿속에서는 완결이 돼야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그것을 조금씩 수정하거나 내용을 추가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1화 작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스토리를 쓸 것인지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을 하는 것이 좋으니 기획서를 열심히 쓰는 것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작업하는 프로세스에 관하여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살아남읍시다!
백색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