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Webnovel

어떤 작품부터 써야할까?

백색정석 2024. 7. 20. 14:37

 

웹소설 단편 10만자를 한 번 출간 도전해보자! 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던 중 디리토x리디북스 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을 발견하게 되었죠.

 

원래 판타지 쪽에도 관심이 있던 터라 이쪽을 노려볼까 하고 고민을 했어요. 플롯이 괜찮은게 나오면 한 번 공모전 도전을 해볼까 하며 여러 플롯을 짰습니다. 플롯이 나오긴 했는데, 시놉을 짜자니 이게 세세하게 모든 것을 짧은 시일 내에 짜는 것은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애매하게 마음에 안 드는 작품을 들고 연재를 시작하고 싶지도 않고. 

 

특히나, 저는 장편을 진득하게 연재하며 끌고 나가 본 경험이 없습니다. 픽앤츄 공모전의 경우, 나중에 운이 좋아 입상하게 된다면, 250화 이상의 장편으로 연재를 해야합니다. 250화라면, 한 화당 5000자 정도라고 쳤을 때, 125만자쯤 되네요. 10만자가 1권 분량인 걸 생각해보면, 12권 정도 분량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 정도 볼륨의 이야기를 해 본 적도 없으니, 제가 만든 플롯이 과연 그 정도로 끌고나갈 수 있는 정도의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지인과의 대화를 했고, 뭐 여러가지 이유로 일단 공모전은 드랍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계획에 집중해서 하나씩 하나씩 할 수 있는 것을 차근차근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공모전은 아쉽지만 뭐..플롯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니니 잘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써먹을 수 있다면 써먹는 것으로 해보겠습니다. 이도저도 안 되는 것보다는, 한 가지에 집중 하는 것이 좋아보이기 때문입니다.

 

/

 

그리하여, 

 

일단은 단편에 집중하기로 했죠. 그렇다면 어떤 단편을 써야할지 고민이 됐습니다. 저는 로맨스를 위주로 쓰기 때문에, 일단은 시장조사를 먼저 했습니다. 로맨스에도 여러 장르가 있는데 그 중 어떤 것을 잡고 쓰는게 좋을까 하는 고민이 됐어요.

 

슬픈 일이지만, 웹소설의 세계는 약간의 양산형 소설들이 많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정해진 도식들이 있습니다. 이건 로맨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상업 작가가 되려면 대중의 취향 분석은 필수이니, 슥슥 보며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일단, 몇 가지 분류를 했습니다. 

 

하나는, 제가 쉽게 쓸 수 있지만, 대중적이진 않고 마이너 한 분류. 마이너 하지만 꾸준히 소비해주는 독자층이 있는 편입니다. 대신 이 쪽은 대박을 내기는 힘들어요. 애초에 대중픽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만큼 평가에 유한 편이고, 마이너한 만큼 수요가 적어 아주 망하지는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쉽게 쓸 수 있음. 대박은 힘들지만 적당히 중박(?) 소박(?)까진 칠 수 있음.

 

두 번째는, 제가 열심히 써야하는 쪽 입니다. 스토리 위주의 내용을 쓰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스토리가 중요해지만, 저도 제 취향을 담을 수밖에 없고, 때문에...머리를 조금 쥐어짜야 하죠. 뇌를 빼놓고 쓰기는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신경을 써야하겠죠. 잘 가다가 용두사미가 되어버리면 안되니까요. 스토리가 중요하다보니 조금 신경써서 작품을 마무리 해야합니다. 

 이것의 장점은, 스토리가 있고, 기승전결이있고, 캐릭터 빌딩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잘 되는 경우엔 대박작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물론 무조건 그런다는 건 아닌거 아시죠?) 그러나...이런 경우에는 쪽박일 경우엔...진짜...엄청난 쪽박을 차더라고요. 심지어 유하게 소비해주는 독자층이 없기 때문에, 쪽박의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열심히 썼는데 쪽박을 차면 정말..마음이 아플 것 같습니다.

 = 머리 쥐어짜야함. 쓰는데 오래걸리고 힘듦. 운이 좋으면 대박나겠지만, 운이 나쁘면 쪽박도 찰 수 있음.

 

뭐 당연한 소리를 이렇게 하고있나...하시겠지만, 일단 정리를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당연히 둘 다 도전해야 할 장르인데, 저는 전자와 후자의 필명은 분리할 생각입니다. 보통 전자와 후자의 니즈를 가진 독자층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마음먹었습니다. 게다가 저 자체가 너무 극과 극의 취향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무튼, 어렵네요. 하지만 지금은 제가 신인으로써 쉽게 할 수있는것부터 신속하게 하나씩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한 단계씩 밟아 올라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0만자 짜리를 한 번 써 보면 혹시 모르죠, 장편 연재는 이러저러하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요.

 

 

결론

 

1. 쓰기 쉬운 것으로 10 만자 짜리 단편 도전. 

2. 스토리 위주의 소설은 잠시 뒤로 미루기.

 

아직 시간은 많으니 차근차근 해나가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겠죠.

 

살아남읍시다!

 

백색정석.